갤러리로터스 | 내 어두운 삶에 밝은 형태를: 최종태 1970년대 소묘전 | 2005.05.23-06.30

“진실로 아름다운 형태는 영원의 숨결과 하나 되는 것”
조각을 생명의 형태를 탄생시키는 일로 여기며 창작활동을 해 온 조각가 최종태(崔鍾泰)는 조각이라는 큰 축의 한켠에서 다수의 뛰어난 소묘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에 그의 작품집 『최종태:소묘-1970년대』 출간과 함께 준비한 초대 소묘전에서는, 연필·목탄·볼펜·사인펜·매직마커·파스텔 등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실험적으로 제작한 1970년대 소묘 20여 점이 선보인다. ‘소묘’라는 미술 장르의 간결하고 특징적이며 정갈한 맛을 잘 살린 작가 특유의 작품들은 조각작품을 위한 단순한 밑그림의 차원을 넘어서서 한 예술가의 ‘소묘작품’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1970년대에 그가 다뤘던 소재들은 판잣집 풍경, 인물, 기도하는 사람, 손, 손과 얼굴 등으로, 작품들은 모두 각이 지거나 직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했던 시기이자 사회적으로도 긴장의 시대였음이 그의 작품에 반영된 것이다. 또한 늘 올라가는 형태를 의식하며 제작한 작품들은 관념으로 승화되면서 종교적인 숭고미를 띠는데, 이는 곧 작품을 통해 그가 추구했던 ‘근원을 향한 인간의 의지’, ‘절대선을 지향하는 인간성의 본원’에 다름 아니다.
1970년대에 제작된 소묘 작품 중 엄선된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최종태의 색다른 예술 세계를 접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작가소개
최종태(崔鐘泰)는 1932년 충남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장욱진, 김종영의 영향을 받아 겸허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조각작업에 몰두해 왔다. 1959년 제8회 「국전」 입선을 시작으로 이후 다수의 「국전」 수상 및 추천작가로 활동했고 이화여대 및 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를 역임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현대미술 40년」전을 비롯, 「FIAC」 「SIAC」 「바젤아트페어」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으며, 최근 「일한 현대미술전」(니혼바시 다케시마야 화랑, 가나인사아트센터), 「전북도립미술관 개관전」에 출품했다.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서울대 명예교수, 김종영미술관 관장,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이사, 유영국미술문화재단 이사, 이동훈미술상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형태를 찾아서』, 『나의 미술, 아름다움을 향한 사색』, 『최종태 교회조각』, 『회상, 나의 스승 김종영』(가나아트) 등이 있으며, 그의 작품세계를 총정리하는 6권의 작품 전집 중 첫번째 권 『최종태: 소묘-1970년대』가 출간되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