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Berger or the Art of Looking

John Berger or the Art of Looking
감독: Cherie Dvorák
상영시간: 54분
* 한글 자막이 없는데 영문자막을 선택하면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편하실 듯합니다.

예술, 정치, 그리고 모터사이클—.

존 버거(John Berger)의 아흔번째 생일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John Berger or the Art of Looking”이 BBC 텔레비전 방영 후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오십 년간 우리에게 ‘보는 방법’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었던 작가이자 미술평론가를 카메라는 가까이에서 조용히 따라갑니다. 어느 누구도 지금까지 그만큼 진지하게 보여주지 못했던, 회화작품이 어떻게 서사가 되고, 또 이야기가 어떻게 이미지가 되는지 찬찬히 탐구합니다.

존 버거는 자연과 농부의 삶 속에서 모터사이클을 즐기며, 몇십 년간 프랑스 알프스 산록의 작은 마을에 기거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여기’를 이야기하는 그에게 그리기와 글쓰기 영감의 원천입니다.

영화는 존 버거의 ‘보는 방법’을 스위스 사진가 장 모르(Jean Mohr), 터키의 일러스트레이터 셀축 데미렐(Selçuk Demiral), 영화감독 마이클 딥(Michael Dibb), 시각예술가 존 크리스티(John Christie), 연극연출가 사이먼 맥버니(Simon McBurney) 등 오랜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합니다. 그의 딸이자 영화평론가 카탸 버거(Katya Berger)와의 대화를 비롯해, 그의 아들이자 화가인 이브 버거(Yves Berger)의 어머니에 대한 회상도 들을 수 있습니다.

영화는 존 버거로서는 놀라운 경험 중 하나였던 백내장 수술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회복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구름이 걷히던 순간, 그는 시각이 열리는 일종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자신을 그저 이야기꾼(storyteller)이라고 칭하는 존 버거. 그의 삶을 어떠한 과장 없이 진솔하게 담아낸 독특한 전기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 전반부에서 언급되는 책 <백내장(CATARACT)>과 신간 <스모크(SMOKE)>는 셀축 데미렐과 존 버거의 공동작업으로, 한국어판이 열화당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백내장: http://youlhwadang.co.kr/book/3864/
스모크: http://youlhwadang.co.kr/book/5196/

영화 곳곳에 삽입된 존 버거의 흑백사진들은 장 모르가 찍은 것으로, 이를 한자리에 모은 초상사진집과 존 버거의 최근 글을 모은 에세이집이 곧 출간 예정입니다.

존 버거 서가에 모인 세계 각국의 번역본. 한국어판 "A가 X에게" "모든 것을 소중히하라"도 보인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

다음의 HTML 태그와 속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a href="" title=""> <abbr title=""> <acronym title=""> <b> <blockquote cite=""> <cite> <code> <del datetime=""> <em> <i> <q cite=""> <strike> <st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