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1943년 만주 장춘(長春)에서 태어났으며, 1947년 월남하여 영등포에 정착했다. 1950년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피난지를 전전했다. 1959년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했고 고교 재학 중 청소년 잡지 <학원(學園)>의 학원문학상에 단편소설 <팔자령>이 당선했다. 1960년 4.19 혁명 때 함께 했던 안종길이 경찰의 총탄에 사망하여, 황석영은 친구들과 함께 안종길의 유고 시집을 발간했다. 1961년에는 전국고교문예 현상공모에 <출옥일>이 당선됐다. 1962년 봄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같은 해 <입석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통하여 등단했다.

1966∼67년 베트남전쟁 참전 이후 197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탑>과 희곡 <환영(幻影)의 돛>이 각각 당선됐다. 74년 들어와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돌입하는데 첫 소설집인 <객지>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등 리얼리즘 미학의 정점에 이른 걸작 중단편들을 속속 발표되면서 진보적 민족문화운동의 추진자로서도 활약했다.

1974년 7월부터 대하소설 <장길산> 연재를 시작하여 1984년 전10권으로 출간하였다. 1976~85년 해남, 광주로 이주하였고 민주문화운동을 전개하면서 소설집 <가객(歌客)>(1978), 희곡집 <장산곶매>(1980), 광주민중항쟁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1985) 등을 펴냈다.

1989년 동경.북경을 경유하여 평양 방문. 이후 귀국하지 못하고 독일 예술원 초청 작가로 독일에 체류한다. 그해 11월,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로 제4회 만해문학상을 받았고 1990년 독일에서 장편소설 <흐르지 않는 강>을 써 한겨레신문에 연재했다. 1991년 11월 미국으로 이주, 롱 아일랜드 대학의 예술가 교환 프로그램으로 초청받아 뉴욕에 체류했다. 1993년 4월 귀국, 방북사건으로 7년형 받고 1998년 사면되었다.

<오래된 정원>으로 단재상과 이산문학상을, <손님>으로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객지>(1974),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1975), <삼포 가는 길>(1975), <심판의 집>(1977), <가객>(1978), <돼지꿈>(1980), <오래된 정원>(2000), <손님>(2001), <모랫말 아이들>(2001), <심청>(2003), <강남몽>(2010), <낯익은 세상>(2011) 등을 펴냈다. 1989년 황석영의 작품들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 중국에서 <장길산>(1985), 일본에서 ‘객지’(1986), <무기의 그늘>(1989), 대만에서 <황석영 소설선집>(1988)이 각각 번역.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