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연

원석연(元錫淵, 1922-2003)은 황해도 신천 출생의 연필화가로, 중학교를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가와바타 화학교(川端畵學校)에서 수학했다. 고향에서 해방을 맞이한 후 월남해, 서울 충무로에서 행인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1945년 서울 미공보원(USIS)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화가로서의 존재를 처음 드러냈고, 이곳에 근무하며 미군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1947년 남산 기슭에 개설한 사립미술교육기관인 고암화숙(顧菴畵塾)에서 데생을 가르쳤으며, 1949년 제1회 「국전」에 〈얼굴〉과 〈조망(眺望)〉을 출품, 두 점 모두 입선했으나, 이후 공모전에는 단 한 번도 참가하지 않는다. 부산 미화랑, 서울 미8군 도서전시관, 미국 볼티모어 시티 스튜어드(Baltimore City Steward) 화랑, 조선호텔, 미도파화랑, 신세계화랑, 그로리치화랑, 갤러리 아트사이드 등에서 말년까지 사십 회 가까운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