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꼭또

1889년 파리 근교의 메종라피트에서 태어났다.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상류 사교계를 자유로이 드나들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17세의 나이로 ‘콕토 시 낭송의 밤’을 개최하며 시단에 등장한 조숙한 신동이었던 그는, 시, 소설, 평론, 연극, 영화, 그림에 이르기까지 예술계의 거의 모든 방면에서 왕성한 활약을 했다.

피카소, 모딜리아니, 디아길레프 등 예술인과의 폭넓은 교류를 비롯한 화려한 사생활과 우아한 취향으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문하생이자 연인 레이몽 라디게가 요절한 이후, 자기 학대와 아편으로 고통을 달래다 요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아편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삼 주 만에 쓴 소설이 <앙팡 테리블>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말년에는 아카데미프랑세즈의 회원이 되어 ‘시의 왕’으로 추대되는 등 명성을 누렸다. 칸 국제 영화제의 로고인 종려나무 잎을 디자인하고, 명예 심사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1963년 74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생을 마쳤다.

주요 작품으로 시집으로 <알라딘의 램프>, <천사 외르트비스>, 소설 <사기꾼 토마>, <앙팡 테리블>, 희곡 <지옥의 기계>, <오르페우스>, <에펠탑의 신랑 신부>, 초현실주의 영화 ‘시인의 피’, ‘미녀와 야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