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우

강렬한 흑백 톤의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소나무 작가’ 배병우(裵柄雨, 1950-). 그의 작품 속 소나무는 구불구불한 형상으로도, 수직으로 강렬하게 뻗은 형상으로도, 서로 의지하듯 교차한 형상으로도 나타납니다. 또한 특유의 거친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배병우가 주목하는 대상은 비단 소나무만이 아닙니다. 바다와 산, 제주 오름 등 한국의 자연에 주목합니다. 창덕궁 역시 빠질 수 없습니다. 1970년대부터 창덕궁 사진을 찍어 온 그는 사계절 아름다운 창덕궁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을 내기도 했습니다. 붓 대신 카메라로 그림을 그린다는 배병우는 사진이 한국 현대예술의 중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는 물론 외국 여러 나라에서 전시를 열었습니다. 사진 찍는 법을 물어 오는 이에게 “손대신 발이 부르트도록 대상물을 찾아다닌다”라고 일러 주는 그에게는 사진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과 우직함이 배어납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종묘』(1998)『청산에 살어리랏다』(2005)『Sacred Wood』(2008)『창덕궁: 배병우 사진집』(2010) 『빛으로 그린 그림』(2010)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