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축미술사 초고

고유섭이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부임한 이후인 1930년대에 집필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발표 유고 『조선건축미술사 초고』를 새로이 편집하여 선보이는 것으로,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건축 통사(通史)로서 지금까지 한국건축의 이해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 왔다. 조선건축에 관한 총론을 시작으로 상고시대부터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그리고 대한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건축의 주된 형식과 그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한국미술의 등불을 밝힌 우현 고유섭, 그의 전집 이차분 네 권 출간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은 경성제대에서 조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학과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이 분야 연구에 매진하여 한국미술사학의 굳건한 토대를 마련한 위대한 미술사학자였다. 졸업 후 경성제대 미학연구실 조교를 거쳐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부임한 그는 1944년 별세 직전까지, 우리나라 미술의 제반 분야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그런 그의 학문적 업적은 사후 그의 문도인 황수영, 진홍섭을 중심으로 세상에 알려져 왔다. 1993년 통문관에서 4권의 전집이 발간되었으나 이는 그의 학문적 성과의 온전한 모습이 아니었고, 이에 열화당에서는 2005년 그의 탄신 백 주년을 맞아 ‘우현 고유섭 전집’ 전10권을 새로이 기획하기에 이른다. 즉 제1·2권 『조선미술사』 상·하, 제3·4권 『조선탑파의 연구』 상·하, 제5권 『고려청자』, 제6권 『조선건축미술사 초고』, 제7권 『송도의 고적』, 제8권 『우현의 미학과 미술평론』, 제9권 『조선금석학』, 제10권 『전별의 병: 산문·시·일기·기타』가 그것이다.

전집 기획 후 두 해가 흐른 2007년 12월 제1·2권 『조선미술사』 상·하, 제7권 『송도의 고적』 등 일차분 세 권을 출간한 데 이어, 또다시 세 해가 흐른 오늘 제3·4권 『조선탑파의 연구』 상·하, 제5권 『고려청자』, 제6권 『조선건축미술사 초고』, 이렇게 이차분 네 권을 선보인다.

‘우현 고유섭 전집’은 지금까지 발표 출간되었던 고유섭의 글과 저서는 물론,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발표 유고, 그가 직접 그린 도면 및 스케치 자료, 그리고 연구를 위해 소장하던 미술사 관련 유적·유물의 사진 등, 명실공히 그가 남긴 모든 업적을 한데 모으는 데 역점을 두었으며, 더불어 원고의 정리와 도판 선별, 그리고 편집·디자인·장정 등 모든 면에서 완정본(完整本)이 되고, 또 본문의 국한문 병기(倂記), 어휘풀이, 연보 및 색인 작업 등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꾸몄다.

2010년 2월
편집자

한국건축사 연구의 시원, 『조선건축미술사 초고』

고유섭이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던 1930년대 후반경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발표 유고로, 비록 초고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 의해 씌어진 최초의 건축 통사(通史)이다. 조선건축의 지위, 사적(史的) 분류, 특징 등을 서술한 총론을 시작으로 상고시대,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 대한시대까지를 통관하고 있는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각 시대 건축의 주된 형식과 그 특징을 중심으로 밝혀 나감으로써 우리 건축사의 주요 면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은 식민사관에 입각한 일본 학자들의 조선건축사를 극복할 미학적 기초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현재 우리의 건축사가 이 내용을 토대로 정립되었다는 점에서도 한국건축사의 근간을 이루는 소중한 문헌이다.

저자의 원본과 더불어 1964년 고고미술동인회에서 출간한 『한국건축미술사 초고』(필사 등사본)를 저본으로 삼아 일부 오류를 정정했고, 저자가 원고지에 직접 그린 스물일곱 컷의 스케치를 모두 수록하여 원본성을 높였으며, 말미에 개성부립박물관장 시절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만월대(滿月臺) 실측도와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도판을 부록했다.

 

 

 

고유섭 (저자)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은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서 미학·미술사를 전공했으며, 본격적인 연구를 통해 우리 미술사와 미학을 근대적인 방법론으로 학문화한 선구적인 학자였다. 그는 1930년 이후 중요한 고대미술품들을 조사 연구하는 데 힘썼으며, 1933년 개성부립박물관 관장으로 부임해 그후 십 년간 우리 미술사 제분야 연구에 주력했다. 우리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준거(準據)를 세우고, 나아가 한국미술에 대한 학문적 궁구(窮究)를 통해 실질적인 한국미술사학 연구의 초석을 마련한 그는, 해방 이후 지금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 한국미술의 등불 같은 존재이다. 저서로는 『조선미술사』 『조선탑파의 연구』 『고려청자』 『조선건축미술사』 『송도의 고적』 『전별의 병』 등이 있다.

『朝鮮建築美術史 草稿』 발간에 부쳐 -열화당
解題-‘조선의 건축’에서 발견한 ‘조선의 마음’ -이강근

총론

조선건축의 지위
조선건축의 사적(史的) 분류
경관(景觀)
조선건축의 특징
외관(外觀)
내관(內觀)
재료 구조

제1장 상고시대

제2장 삼국시대
제1절 고구려의 건축
제2절 백제의 건축
가락(駕洛)의 건축
제3절 고신라시대의 건축
제1항 세속건축
제2항 종교건축
제3항 특수건축

제3장 신라통일시대
탑파(塔婆)
특수건축

제4장 고려의 건축
제1항 세속건축
제2항 불사건축(佛寺建築)
제3항 특수건축물
결론

제5장 조선조의 건축
제1절 성곽(城郭)
제2절 궁궐(宮闕)
불사(佛寺)
결론
대한시대(大韓時代)

초판 범례(1964)
초판 발문(1964) -황수영

만월대(滿月臺) 실측 평면도

주(註)
어휘풀이
참고서목(參考書目)
참고도판(參考圖版)
고유섭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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