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트 뭉크

  • 생의 불안을 노래한 보헤미안
  • 장소현
  • B6 특수양장 1996년 3월 2일 176면 8,000원 컬러 흑백 95컷 89-301-2208-6
  • 예술일반, 열화당 미술문고

이 책은 백 년이나 앞서 우리시대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불안과 절망, 또 이와는 정반대로 건강한 생명감을 끈질기게 표현했던 노르웨이 화가 뭉크에 대해 우리 나름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망하고 있다.

추상적으로 보이는 인물이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크게 벌린 채 공포에 질려 절규하고 있는 작품 <절규>. 한편으로는 기분나쁠 정도로 섬뜩하고 또 한편으로는 뭔지 모르지만 공감할 것 같기도 한 뭉크의 이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병약한 어린 시절, 사랑하는 어머니와 누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뭉크 자신도 끊임없는 죽음의 문책에 시달렸다. 이 시절의 어두운 그림자가 뭉크 예술의 전반기를 주도하고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뭉크의 작품들은 바로 이 시기의 것들이다. 하지만 뭉크 예술의 하반기에 제작된 작품들은 전혀 다른 화가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폭넓은 교우관계를 형성했던 전반기에 인간의 내면적, 본능적인 주제를 파헤쳤던 뭉크는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며 방황하던 후반기에는 오히려 건강한 생명감이 넘치는 주제로 화면을 채웠던 것이다.

이 책은 백 년이나 앞서 우리시대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불안과 절망, 또 이와는 정반대로 건강한 생명감을 끈질기게 표현했던 노르웨이 화가 뭉크에 대해 우리 나름의 시각에서 새롭게 조망하고 있는데, 뭉크의 회화뿐만 아니라 같은 주제를 다양한 기법으로 변주한 판화작품까지 함께 엮어 그 시야를 넓히고 있다. 게다가 작품 하나하나마다 곁들여진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작품해설은 그 자체만으로도 뭉크의 작품세계를 여행하는 독자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장소현 (저자)

장소현(張素賢)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동양미술사 전공)을 졸업했고, 지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에서 극작가, 시인, 언론인, 미술평론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자칭 ‘문화잡화상’이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시집 『서울시 나성구』 『하나됨 굿』 『널문리 또랑광대』 『사탕수수 아리랑』 『사람 사랑』 『사막에서 달팽이를 만나다』, 희곡집 『서울 말뚝이』 『김치국씨 환장하다』, 소설집 『황영감』, 꽁트집 『꽁트 아메리카』, 칼럼집 『사막에서 우물파기』 등이 있고, 희곡 「서울 말뚝이」 「한네의 승천」(각색) 「춤추는 말뚝이」 「사또」 「어미노래」 「사람이어라」 「사막에 달뜨면」 「민들레 아리랑」 「김치국씨 환장하다」 「오! 마미」 「엄마, 사랑해」 등 삼십여 편이 한국과 미국에서 공연되었다. 미술 관련 저서로는 『동물의 미술』 『거리의 미술』 『툴루즈 로트렉』 『에드바르트 뭉크』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그림이 그립다』 『그림은 사랑이다』 등이 있고, 역서로 『중국미술사』 『예술가의 운명』이 있다. 제3회 고원문학상을 수상했다.

글쓴이의 말

뭉크의 작품세계
어린 시절의 기억, 죽음의 그림자
프랑스 유학, 뭉크 예술의 개화
뭉크 스캔들, 뭉크 예술의 절정기
생의 프리즈, 삶과 죽음의 파노라마
후반기의 뭉크, 방황과 고독

뭉크의 삶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