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전수상

  • 월전 장우성의 수필과 소묘
  • 장우성
  • A5 변형 양장 2011년 6월 1일 432면 25,000원 컬러 흑백 70 컷 978-89-301-0397-8
  • 예술일반, 미술이론 및 에세이

미수전을 맞아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수필, 기행문, 전시평, 제화시, 한시 등을 모아 펴낸 <화실수상>의 개정증보판. 모두 예순한 편의 수필을 수록했으며, 편집자 주 마흔다섯 개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각 글의 출처 또한 새로이 정리하여 실음으로써, ‘월전 장우성 수필의 결정판’이 되도록 했다.

월전의 수필들은 세상의 혼돈과 변화, 잡스러움 속에서도 고고하게 전통적 정신세계를 지켜 가고자 하는 한 문인화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하는데, 이 잔잔한 글들을 그가 남긴 소묘 칠십 점과 함께 엮었다. 한편, 월전 장우성의 생애를 기존의 미술사 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보완하여 삼십 쪽에 이르는 연보를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월전 연구자들을 위한 일차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시서화詩書畵를 겸전兼全한 전통적 작가는 장우성이 유일하고, 그로서 이 전통은 아마 마지막이 될 것이다”
- 김원용金元龍 미술사학자

시서화詩書畵 겸전의 마지막 문인화가, 월전 장우성
근대 한국화의 산증인이자 전통 문인화文人畵의 격조를 현대적으로 변용시켜 새로운 한국화의 경지를 개척한 한국화가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1912-2005). 장우성은 1932년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면서 우리 화단에 등단한 이래 말년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 온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의 화숙畵塾인 낙청헌絡靑軒에서 그림 공부를 시작하여 초창기에 감각적인 형태의 극세밀 채색화에 정진하던 그는, 해방 이후 동양화의 전통이 남화南畵 즉 추상적 문인화의 세계임을 깨닫고 북화北畵에 뿌리를 둔 일본풍에서 탈피하며 새로운 미술세계를 추구했다. 그림을 그리기 전 마음을 깨끗하게 가다듬는다는 ‘회사후소繪事後素’의 정신과 인위와 조작이 절제된 ‘무위사상無爲思想’을 문인화의 기본정신으로 삼아 온 그의 예술관은 간결하고 담백한, 묵향 그윽한 작품으로 표현되어 왔다.

월전 수필의 결정판, 『월전수상』
월전은 평생을 걸쳐 그림에만 매진해 왔는데, 그런 와중에 그가 쓴 책은 『중앙일보』에 연재한 회고담을 묶은 『화맥인맥畵脈人脈』(1982), 미수전米壽展을 맞아 그 동안 여러 지면에 발표했던 수필, 기행문, 전시평, 제화시題畵詩, 한시漢詩 등을 모아 펴낸 『화실수상畵室隨想』(1999), 별세 일 년 전에 다시금 새로이 집필하여 출간한 회고록 『화단풍상畵壇風霜 칠십 년』(2003), 이렇게 세 권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월전수상』은 『화실수상』의 개정증보판으로, ‘개정’의 내용은 『화실수상』에 실렸던 글 중 제화시나 한시, 그 밖의 소소한 글들은 제외하고 그의 화업畵業과 관련된 수필만을 골라낸 점이고, ‘증보’의 내용은 이 책에 실리지 못했던 미술 관련 수필 스물아홉 편을 새로 발굴하여 수록한 것이다. 그리하여 모두 예순한 편의 수필을 수록했으며, 편집자 주 마흔다섯 개를 달아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고, 각 글의 출처 또한 새로이 정리하여 실음으로써, ‘월전 장우성 수필의 결정판’이 되도록 했다.
월전의 수필들은 세상의 혼돈과 변화, 잡스러움 속에서도 고고하게 전통적 정신세계를 지켜 가고자 하는 한 문인화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하는데, 이 잔잔한 글들을 그가 남긴 고졸담백한 소묘 칠십 점과 함께 엮어, 책의 운치를 높였다. 이 소묘들은 이 책을 통해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월전 회화세계의 밑바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다. 한편, 월전 장우성의 생애를 기존의 미술사 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보완하여 삼십 쪽에 이르는 연보를 수록함으로써, 앞으로 월전 연구자들을 위한 일차자료가 되도록 하였다.

『월전수상』이 담고 있는 내용
제1부 ‘화실수상畵室隨想’은 주로 월전의 화업畵業과 관련한 수필 성격의 글들로, 그림의 소재로 주로 삼아 온 돌, 새, 매화 등에 관한 단상, ‘월전’이란 아호를 사용하게 된 이야기, 집안의 내력을 알 수 있게 하는 가정교육에 관한 내용, 개인전을 앞둔 심정, 자신의 제작습관, 완당阮堂에 관한 생각, 그리고 한때의 미국생활과 유럽 기행 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1955년 『조선일보』에 다섯 차례에 걸쳐 연재한 ‘고화감상古畵感想’은 한국과 중국의 역대 명작들을 평한, 월전의 서화골동書畵骨董에 대한 감식안을 엿볼 수 있는 글이다.
제2부 ‘예술과 문화에 관한 소고小考’는 우리 예술문화에 관한 담론적 성격의 글들로, 날카로운 시각으로 근현대 한국 미술계를 진단하는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다. 월전이 살아온 시절의 한국 미술계는 일제 식민지 시기와 해방 이후 근대화의 굴곡진 과정을 거치며 전통과의 급격한 단절과 서구미술의 수용, 일본 취향의 미의식의 이식, 민족분단과 격렬한 이념투쟁 등으로 휩싸여 있었다. 그러한 가운데 미술계에 시급히 요청되었던 것은 민족미술의 구현과 전통의 현대적 계승이란 문제였다. 한국화단에서 그같은 문제의식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대표적인 작가였던 월전은, 그 해결책으로 시서화詩書畵 일체의 전통 문인화와, 서구미술의 조형적 측면을 융합시킨 이른바 신문인화新文人畵를 여러 글을 통해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제3부 ‘내가 만난 예술가’는 월전이 교유交遊해 온 여러 예술가들에 관한 회고나 평론 성격의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해방공간에서 새로이 태어난 서울대 미대의 동료 교수였던 근원近園 김용준金瑢俊에 관한 회고,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고국을 떠난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와의 추억담, 청전靑田 이상범李象範과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의 영전에 바치는 추모사, 그 밖의 여러 작가의 전시에 관한 짤막한 평까지, 우리는 월전의 눈을 통해 다른 예술가들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2005년 타계한 월전 장우성은 소장하던 모든 작품과 애장품들을 고향인 이천시에 기부하였고, 이러한 월전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7년 8월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이 개관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2년 월전의 탄생 백 주년을 앞두고 이천시립미술관에서는 그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월전의 시·서·화에 관한 논문을 공모하고 있는데, 이번에 선보이는 『월전수상』은 연구자들을 위한 충실한 일차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한편 열화당에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과 함께 『월전 장우성의 시서화 세계』(가제, 김수천·이종호·정현숙·박영택 공저)를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장우성 (저자)

1912년 충주에서 태어났다. 이당以堂 김은호金殷鎬의 화숙畵塾인 낙청헌絡靑軒에서 동양화를 배우기 시작한 이래 제11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해빈소견海濱所見〉으로 입선하며 화단에 등단했다. 그 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속 4회 특선을 함으로써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였으며, 미국 워싱턴에 동양예술학교를 설립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심사위원, 대한미술협회 위원, 문교부 문화재보존위원,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등으로 활동했다. 작품으로 〈이충무공 영정〉 〈한국의 성모와 순교복자殉敎福者〉 〈백두산 천지도〉 〈김유신 장군 영정〉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 『화맥인맥畵脈人脈』(1982), 『화실수상畵室隨想』(1999), 『화단풍상 칠십 년』(2003) 등이 있다.

『월전수상 月田隨想』을 발간하며 _장학구
자서自序 _장우성

화실수상畵室隨想
합죽선合竹扇
사연 많은 목필통

내 작품 속의 새
학鶴
쫓기는 사슴
수선화
진달래
분매盆梅
장미
선친께서 지어 주신 ‘월전’
내가 받은 가정교육
이사단상移徙斷想
참모습
개인전을 열면서
나의 제작습관
여적餘滴
회사후소會社後素
흑과 백
추사秋史 글씨
완당阮堂 선생님 전 상서上書
명청明靑회화전 지상紙上 감상
장승업張承業의
오도현吳道玄의
목계牧谿의
양해梁楷의
이용면李龍眠의
멋과 풍류가 담긴 동양화의 추상세계
표지화 이야기
책과 나
워싱턴의 화상畵商
구주기행歐洲紀行

예술과 문화에 관한 소고小考
한국미술의 특징
동양화의 신단계新段階
믿음직한 표현력
동양문화의 현대성
현대 동양화의 귀추歸趨
건설, 정돈 위한 고난의 자취
예술의 창작과 인식
무비대가無比大家 무비권위無比權威의 난무장亂舞場
미국인과 동양화
왕유王維의 시경詩境
내일을 보는 순수한 작풍作風
심장에서 솟아나는 나만의 표현을 찾자
동양화의 현대화, 그 참된 거듭남을 위하여
진정한 한국미를 구현하라
문인화文人畵에 대하여
나와「조선미술전람회」
우리 화단의 병리病理

내가 만난 예술가
내가 마지막 본 근원近園
한마디로 고암顧菴은 무서운 사람이다
청전靑田 선생 영전에
곡哭 소전素전 노형老兄
나의 교우기交友記
일중대사一中大師 회고전에
백재柏齋 유작전에 부쳐
우재국禹載國 화전畵展에 부쳐
이윤영李允永 화전畵展을 위하여
향당香塘 화집畵集 발간에
청당靑堂 재기전再起戰에 부쳐
목불木佛 화전畵展에 부침
일사一史 문인화전文人畵展에

편집자 주註
수록문 출처
월전 장우성 연보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