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

한국화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의 그림들을 아우르는 ‘동양 그림’에 대해, 기초적인 의문에서부터 전문적 내용까지 100가지 항목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풀어 놓은 동양화 ‘안내서’이자 ‘입문서’. 5개 장에 걸쳐 동양 그림의 양식·기법·도구 그리고 그 주변 이야기에 대한 철저한 해부와 친절한 안내로 알기 쉽게 서술해 가며, 이를 뒷받침할 적절한 작품과 자료사진 122컷을 싣고 있어 동양화 이해의 본격적인 길잡이가 될 것이다.

‘동양화’란 명칭과 ‘한국화’란 명칭은 어떻게 다를까. 과연 남종화는 남쪽, 북종화는 북쪽에서 시작된 그림일까. 동양의 ‘산수화’와 서양의 ‘풍경화’는 언뜻 보면 비슷한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를까. 서양화는 색을 덧칠하는 식으로 면(面)의 표현을 하는데, 동양화는 왜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선(線)의 표현을 할까. 동양 그림은 다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데, 과연 어떤 식으로 그 의미를 읽어내야 할까. 이러한 의문들은 미술을 사랑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해 봤음직한데, 이에 대한 속 시원한 답변을 얻기란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는 이러한 의문들을 후련하게 풀어 주는 책이다. 즉, 한국화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의 그림들을 아우르는 ‘동양 그림’에 대해, 그 기초적인 의문에서부터 전문적 내용까지 100가지 항목으로 자세하고 친절하게 풀어 놓은 동양화 ‘안내서’이자 ‘입문서’이다.

집필 계기와 기획
미술에 대해 전문적이건 취미에 머무르건 간에,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미술문화 의식은 다분히 서양미술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이다. ‘미술’ 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회화 분야에서, 서양화는 고전주의·낭만주의·인상주의 등 미술 유파의 역사적 흐름에서부터 작품을 보고 작가의 이름까지 척척 알아내면서, 정작 우리의 전통적인 그림인 수묵화와 채색화는 양식적 분류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양의 그림 〈모나리자〉는 신비의 미소로 추켜세우면서 우리 미인도(美人圖)의 아름다움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수묵화의 그 풍부한 먹빛과 심오한 감동도 그저 어둡고 칙칙하고 거뭇한 검정색으로밖에 느끼지 못하고 있다.
오랜 기간 미술교육계에 종사해 온 저자들은, 이러한 ‘우리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다시금 정립시키고 ‘우리 미술’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이 책의 구상을 하게 되었다. 글을 쓰기 전에 먼저 우리의 전통 그림인 동양화(한국화)에 대해 어떤 점을 궁금해 하는지, 혹은 어떤 점을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지를 한국화 전공자, 미술 교사, 한국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등 폭넓은 계층에 설문지를 돌려 질문을 수집했다. 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문들 100가지를 추려 그에 대한 답변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로 묶인 것이다.

이 책의 내용
제1부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에서는 ‘어떤 그림을 한국화라 하는가’ ‘동양화·한국화라는 명칭의 유래와 두 그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수묵화와 채색화는 각각 어떤 양식인가’ ‘남종화·북종화의 명칭의 유래와 각각의 양식적 차이점은 무엇인가’ ‘문인화·사군자화·일본화·민화는 각각 어떤 그림 양식인가’ 등 주로 ‘동양 그림의 양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독자들이 동양화 탐구 여행을 떠나는 데 필요한 기초 지식을 튼튼히 심어 주고 있다.
제2부 「동양화의 여러 형식들」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이다. 동양화의 여러 형식들에 대한 정의와 설명을 차근차근 풀어 놓았는데, 각각의 형식을 유사한 양식과 비교해 가면서 설명함으로써, 흔히 잘못 알고 있거나 궁금해 하던 동양화 형식에 대해 명쾌하게 답해 주고 있다. 예컨대, 산수화와 풍경화, 기명절지도와 정물화, 미인도와 초상화가 각각 어떤 형식의 그림이며 어떻게 구별되는지, 사군자나 문자도는 서예인지 그림인지 등에 설명하고 있는데, 각각의 그림 형식이 비롯된 유래와 정의로부터 그 설명을 시작함으로써 독자들의 궁금증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제3부 「동양화, 선(線)의 예술 여백의 미」에서는, 서양화의 면적(面的)인 표현과는 달리 동양 그림에서 주로 사용하는 선적(線的) 표현, 동양 그림의 뚜렷한 특징의 하나인 여백의 표현, 동양 그림에 있어서의 구도, ‘준’이라는 표현기법, 추상적 표현, 음양오행사상의 영향 등 동양 그림에 주로 나타나는 기법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제4부 「문방사우(文房四友)」는 수천 년 동안 동양 그림과 함께 해 온 종이(紙), 붓(筆), 먹(墨), 벼루(硯)에 대해 알아보는 장으로, ‘문방사보(文房四寶)’라고도 불리는 각각의 도구들의 유래와 변천사항, 제작과정, 그리고 올바른 사용과 보존 방법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더불어 동양화 물감, 낙관인(落款印), 표구 등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 주고 있다.
제5부 「그 밖의 동양화 이야기」는 동양 그림과 관련된 그 주변 이야기, 즉 화제(畵題), 독화(讀畵), 동양 그림의 소재, 그림의 보존 방법, 화가들의 호(號) 등에 대해 설명함으로써 동양 그림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를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이 책의 장점과 효용
저자들은 이렇게 다섯 개 장에 걸쳐 동양 그림의 양식·형식·기법·도구 그리고 그 주변 이야기에 대해 철저한 해부와 친절한 안내로, 이야기 들려 주듯이 알기 쉽게 서술해 나가는데, 관련 이야기에 적절한 작품과 자료사진 122컷을 실음으로써 독자들을 유쾌한 이해와 설득으로 이끌고 있다. 한편 책 말미에 실린 「현대 한국화가들의 아호에 얽힌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또 다른 읽을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동양화를 전공하는 학생, 창작활동을 하는 화가, 일선 미술 교사 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내용의 전문성을 높였지만, 한편으로 동양화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고려하여 쉽게 풀어서 썼으므로 동양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감상의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조용진 (저자)

조용진은1950년 출생으로, 홍익대와 동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가톨릭 의과대학에서 7년간 인체해부학을 연구했다. 일본 동경예술대학에서 미술해부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서울교대 미술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얼굴연구소 소장으로 얼굴과학, 얼굴의학, 얼굴공학, 얼굴문화학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인』 『얼굴, 한국인의 낯』 『동양화 읽는 법』 『서양화 읽는 법』 『우리 몸과 미술문화』 『불상계측법』 『채색화 기법』 등이 있다.

배재영 (저자)

배재영은 1955년 출생으로,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두 차례 입선했으며 ‘한국미술문화대상전’ 추천작가와 초대작가로 여러 차례 선정되었다.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과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구암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365일 교실환경 활용』 『부모와 교사를 위한 아동화의 이해와 지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재미있는 그림그리기』 『머리가 좋아지는 그림그리기』 『생각뇌를 깨우는 그림그리기』 등이 있다.

책 머리에 5

동양화란 어떤 그림인가
1 요즈음 한국화와 서양화의 구분이 어렵다는데 15
2 재료만으로 한국화와 서양화를 구분할 수 없을 경우에는 19
3 동양화와 한국화는 서로 다른가 22
4 한국화라는 말은 어떻게 해서 생겼나 26
5 먹으로만 그리면 수묵화이고 색깔을 사용하면 채색화인가 29
6 수묵화와 채색화는 각각 어떤 스타일의 그림인가 31
7 수묵화와 채색화의 표현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34
8 남화가 북화보다 오히려 북쪽 지방의 그림이라는데 37
9 남종화, 북종화라는 말은 당나라 때 생겼나 39
10 남종화와 북종화의 양식적 특색은 어떠한가 40
11 문인화와 남종화는 같은 그림인가 43
12 문인화의 화풍은 인품과 같다는데 46
13 선비는 왜 사군자화를 많이 그렸을까 48
14 일본화라는 양식은 따로 있나 53
15 일본화는 그리는가, 만드는가 55
16 일본화의 회화적 특성은 어떠한가 58
17 민화에는 왜 낙관이 없을까 60
18 민화가 정말 우리의 그림이라 말하는데 62
19 다른 나라에도 민화가 있었을까 65

동양화의 여러 형식들
20 산수화를 풍경화라고 할 수 있을까 69
21 산수화와 풍경화의 표현방법상의 차이는 71
22 산수화는 언제부터 동양회화의 중심 양식으로 발전했나 74
23 화조화는 단순 감상용 그림인가 76
24 화조화는 언제부터 어떻게 그려졌나 80
25 사군자화는 언제부터 그리기 시작했나 83
26 사군자화는 서예인가, 그림인가 86
27 사군자화는 언제부터 서예 부문에 포함시켰나 89
28 미인도는 초상화인가 91
29 미인도는 언제부터 그렸으며, 누가 잘 그렸나 93
30 미인도에 나타난 조선시대 미인은 어떤 모습인가 95
31 기명절지도는 어떤 그림인가 99
32 기명절지도는 정물화인가 102
33 문자도는 서예인가, 그림인가 105
34 문자도에는 어떤 그림들이 그려져 있나 108

동양화, 선(線)의 예술 여백의 미
35 동양의 그림을 선의 예술이라 한다는데 113
36 동양 그림에서 선은 어떤 형태로 표현되나 115
37 동양의 그림은 왜 선의 표현을 많이 했을까 116
38 동양 그림의 여백은 다 그리고 난 나머지로서의 여백인가 120
39 동양 그림의 여백은 동양사상과 관계가 있는가 123
40 여백의 표현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125
41 동양화의 구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130
42 서양화적 구도 개념으로 본 동양화의 구도는 어떠한가 132
43 준법이란 지질학적 특징을 표현한 것인가 135
44 준법은 언제부터 생겼으며, 그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 137
45 동양화에서 준법이 발생한 원인은 무엇인가 140
46 옛 그림에는 이치에 맞지 않는 표현들이 많이 보이는데 143
47 옛 그림에는 왜 불합리한 표현이 나타나는가 146
48 동양화에도 추상적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데 151
49 추상화는 동양에서 먼저 시작했을까 155
50 음양오행설이 동양인의 색채관에 영향을 주었다는데 158
51 음양오행사상은 어떤 것인가 159
52 음양오행사상은 동양회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161

문방사우(文房四友)
53 채륜이 만든 종이는 닥나무 종이였을까 167
54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한지를 만들어 사용했을까 169
55 한지는 어떻게 만드나 172
56 한지는 닥나무로만 만들 수 있나 176
57 과연 몽염이 붓을 최초로 만들었을까 179
58 붓은 어떤 짐승의 털로 만드는가 181
59 어떤 붓이 좋은 붓인가 182
60 붓은 알콜에 빠는 것이 제일 좋다는데 185
61 동양의 붓은 크기가 규격화되어 있지 않다는데 187
62 옛날에도먹은 그을음으로 만들었을까 190
63 먹은 그을음만으로 만드나 192
64 이십오 년 묵은 먹이 가장 좋다는데 195
65 먹은 왜 즉석에서 갈아 써야 하나 197
66 먹은 왜 천천히 오래 갈아야 하는가 199
67 공자는 벼루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데 201
68 벼루는 어떤 돌로 만드나 203
69 우리나라의 벼루는 주로 어느 지방에서 생산되나 206
70 좋은 벼루는 어떤 것인가 207
71 옛날에는 물감을 어떻게 만들어 썼을까 210
72 어디에서 무슨 색을 얻을 수 있었을까 212
73 낙관인을 새기는 것도 예술인가 215
74 낙관인은 어떻게 새기는가 217
75 표구용 풀은 몇 년간 푹 썩힌 것을 쓴다는데 221
76 풀은 어떻게 삭히는가 224

그 밖의 동양화 이야기
77 화제는 문인화에만 쓰는가 229
78 화제는 주로 어떤 내용인가 233
79 현대 한국화에서도 화제를 꼭 써야 하나 236
80 동양화는 읽는 그림이라는데 238
81 동양화는 어떤 식으로 읽는가 240
82 동양화는 모두 읽는 그림인가 245
83 동양화와 서양화는 느낌상 어떻게 다른가 248
84 재료나 기법의 차이로 인한 동 서양화의 느낌은 251
85 옛 그림에는 길상적인 소재가 많다는데 255
86 옛 그림에서 읽을 수 있는 길상적 내용은 어떤 것인가 259
87 햇빛과 습기가 한국화 훼손의 주범이라는데 261
88 한국화는 어떻게 보존해야 하나 263
89 한국화의 크기 구분은 어떻게 하는가 266
90 호수법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인가 268
91 내 그림의 변 퇴색을 미리 알 수는 없을까 271
92 변 퇴색이 심한 한국화 물감은 어떤 것일까 273
93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그림은 어떤 것이 있나 276
94 색을 사용한 그림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279
95 종이에 그려진 그림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283
96 덧붙여진 여러 장의 그림을 손상 없이 분리해낼 수 있을까 287
97 한 장의 그림을 두 장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데 290
98 화가는 반드시 호가 필요한가 292
99 호는 어떻게 짓는가 294
100 화가들의 재미있는 아호에 대하여 296

현대 한국화가들의 아호에 얽힌 이야기 301
참고문헌 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