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이 책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승이 원색도판으로 총망라되어 ‘조선 토종’의 표정을 생생히 재현해내고 있으며, 민족사적, 정신문화사적, 미술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장승론은 한반도 고유의 민족성과 향토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장승은 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나무 또는 돌기둥으로서, 마을이나 절을 지켜준다고 믿어 그 입구에 세워둔 한국 민간신앙의 상징물이다. 수호신의 역할 외에도 사찰이나 지역간의 경계표, 이정표 등의 구실도 하며, 한반도 전역 곳곳에 널리 퍼져 있다. 보통 남녀로 쌍이 되어 마주 서 있는데, 남상은 ‘천하대장군(The Great General Upper world)’, 여상은 ’지하여장군(The Great General Underworld)’이란 의미의 한자가 가슴에 새겨져 있다. 솟대(Sottae poles), 돌무더기(stone piles), divine trees, 서낭당(a village altar), 선돌(standing stones)등과 함께 장승은 마을의 무속축제의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다. 한국의 공동체 문화의 표상이었고, 인간적이면서 신적(神的)인 성격을 부여받아온 장승은, 지배층의 이데올로기나 고등종교와는 달리, 민중의 친밀감을 획득해내는 평민성의 상징이었다.
이러한 장승의 모습은 특정한 형태적 기준 없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공통적 특징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 순박한 토속미, 마음을 비운 제작 태도, 멋 부리지 않은 단순성, 사상성과 상징성의 은근한 반영, 자연주의적인 감성, 양식화의 거부, 과감한 생략, 그리고 추상적 신비의 표현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외래문화에 쉽사리 동화되거나 그것을 흉내내지 않고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그 많은 격변의 상황을 포용해왔다.
이 책에 실린 원색도판은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대표적인 장승이 총망라되어 ‘조선 토종’의 표정을 생생히 재현해내고 있으며, 민족사적, 정신문화사적, 미술사적 관점에서 재조명한 장승론은 한반도 고유의 민족성과 향토성을 명쾌하게 설명한다.

황헌만 (저자)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소년잡지 ‘어깨동무’와 ‘소년중앙’에서 사진작가로 일했습니다. 현재 사진 작업실 ‘M2’를 운영하며, 사라져 가는 우리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집으로 『장승』『초가』『조선땅 마을지킴이』『한국의 세시풍속』『도산서원』『퇴로리지』『옹기』『하회마을』『임진강』 등이 있고, 사진동화로 『민들레의 꿈』『민들레 일기』『내 이름은 민들레』『아주 작은 생명 이야기』『섬서구메뚜기의 모험』『날아라, 재두루미』 등이 있습니다.

이종철 (글쓴이)

서울대학교에서 고고인류학을 전공하고 영남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문화재연구소와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거쳐 1986년부터 1994년까지, 다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립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으로 재직 중이다. 우리 민족 문화에 관한 글을 많이 썼고, 작품으로는 <서낭당> , <장승> 들이 있다.

박태순 (글쓴이)

194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창작기금, 요산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 등을 수상했다. 『무너진 극장』 『정든 땅 언덕 위』 『어느 사학도의 젊은 시절』 등의 소설집을 발표했다. 소설 창작에만 그치지 않고 현장의 사실을 전달하는 보고문학, 문화역사 답사의 기행문학에도 몰두했다. 특히 우리 국토와 기층문화 전반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며 『작가기행』 『국토와 민중』 『나의 국토 나의 산하』 등의 국토기행문집을 펴냈다. 또한 역사인물기행 「인간과 역사」, 한국 기층문화기행 「사상의 고향」, 중국기행 「신열하일기」 등을 각종 매체에 연재했으며 『자유실천문인협의회 문예운동사』, 『1960년대 사회운동사』(공저), 『시인의 꿈 민족의 꿈』 등의 산문집도 펴냈다. 2009년부터는 ‘국토학교(http://www.huschool.com)’를 열어 부드러운 국토를 재발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유홍준 (글쓴이)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학과,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동양철학과(박사)를 졸업했다. 198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으로 등단한 뒤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민족미술인협의회 공동대표, 제1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셔너 등을 지냈다.

1985년 2000년까지 서울과 대구에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를 십여 차례 갖고 ‘한국문화유산답사회’ 대표를 맡았다. 영남대학교 교수 및 박물관장, 명지대학교 교수 및 문화예술 대학원장, 문화재청장을 역임하고, 2011년 현재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제주 추사관 명예관장도 맡고 있다.

평론집으로 《80년대 미술의 현장과 작가들》, 《다시, 현실과 전통의 지평에서》, 《정직한 관객》, 답사기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전6권), 미술사 저술로 《조선시대 화론 연구》, 《화인열전》(전2권), 《완당평전》(전3권),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 1》 등이 있다. 간행물윤리위 출판저작상(1998), 제18회 만해문학상(2003) 등을 수상했다.

이태호 (글쓴이)

홍익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계간미술’ 기자를 역임한 후, 미국 하트퍼드대학 대학원과 몽클레어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실과 발언’ 동인, ‘후기조각회’ 회원으로 개인전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현재 홍익대 겸임교수, 미술평론가,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현대미술의 빗장을 따다>, 옮긴 책으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비평, 그림 읽는 즐거움> 등이 있다.

저자/역자의 다른 책들

장승의 현장 -황헌만
Summary: What is Changsung?

장승 기행 -이종철
공동체의 상상력 -박태순
생명의 힘, 파격의 미 -유홍준, 이태호

장승 관계 문헌목록
장승 분포도
지역별 장승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