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완 회고록

이 책은 고려신학대학 총장을 지낸 민영완(閔泳完, 1918- 2009) 목사의 회고록으로, 한국 초기 기독교 역사의 단면이자, 그 격변기를 체험한 한 개인의 진실한 기록이다. 일제 말엽 기독교 수난시절에 처음 신앙생활에 접어들어, 해방 후 한국 교회가 혼란을 겪던 시절 목회활동을 한 그는, 평생을 교회 개척과 개혁, 어린이·청소년 신앙교육에 큰 힘을 쏟았다. 이 책에 담긴 그의 지나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기독교 개혁운동의 정신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 책은 고려신학대학 총장을 지낸 민영완(閔泳完, 1918-2009) 목사의 회고록으로, 한국 초기 기독교 역사의 단면이자, 그 격변기를 체험한 한 개인의 진실한 기록이다. 일제 말엽 기독교 수난시절에 처음 신앙생활에 접어들어, 해방 후 한국 교회가 혼란을 겪던 시절 목회활동을 한 그는, 평생을 교회 개척과 개혁, 어린이·청소년 신앙교육에 큰 힘을 쏟았다. 이 책에 담긴 그의 지나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이러한 기독교 개혁운동의 정신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경남 산청군(山淸郡) 생초면(生草面) 대포리(大浦里)에서 태어나고 자란 민영완은, 도회지에서 새로운 문물의 영향을 먼저 받은 아내와 결혼하면서 기독교라는 세계에게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뒤늦게 떠난 일본 유학 동안 영국 계열의 경건한 미션스쿨에서 일본적인 깊이의 신학을 배우며 신앙훈련을 받았고,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같은 신학철학 사상에 가까이 접하면서 사유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서북경남 지역을 사역지로 삼았던 호주 장로교 선교부의 순수한 가르침도 영향이 컸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때 순교한 주기철 목사나, 신사참배 반대운동으로 투옥되어 감옥에서 사형을 기다리다 해방과 함께 출옥하여 회개운동을 이끌고 나중에 고려신학교 설립을 주도했던 주남선 목사, 한상동 목사 등 이른바 ‘출옥 성도들’, 그리고 육이오 때 공산당에 의해 순교당한 손양원 목사 등이 대개 경남지역 교회 출신이었던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또한, 그의 집안은 고려 말에 이성계에게 협력하지 않아 귀양을 갔던 고려 충신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의 후손들로서, 조선왕조 오백년 동안 타협하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견뎌 온 이들이었다. 양반민씨, 선비목사라는 별명을 지닐 만큼 그가 검소하고 지조있는 생활을 했던 것은 이러한 집안 분위기 영향이었다.

이 같은 배경에서 형성된 그의 기독교 개혁정신은, 해방 후 일제강점기 교계 지도자들의 신사참배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회개하자는 ‘고려파(高麗派) 진리운동’에 참여한 것이나, 주로 개척교회에서 목회를 했다는 사실과 자연히 연결된다. 어린이를 위한 신앙교육에 매진한 것, 교단의 총무실을 창설한 것, 수도권에 고려신학교를 옮기려고 노력한 것 모두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기독교적 영향에만 머물지 않고 시야를 넓혀 한 개인의 생애로 바라본다면, 변방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세상을 열심히 살며 개척했던 그 시대 이 땅의 젊은이들의 꿈과 노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988년 처음 출간되었던 것을 저자의 1주기를 맞아 새롭게 개정한 것으로, 초판 이후의 내용은 아내 변증이의 회고를 통해 완성하였다. 또한 이 책이 그 첫 권으로 발행된 ‘열화당 영혼도서관’은 자신의 일생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여 인생의 요체(要諦)에 이르게 하는 일종의 자서전(自敍傳) 시리즈로, ‘영원(靈源)의 세계를 향한 인간의 진실한 기록’을 찾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민영완 (저자)

민영완(閔泳完, 1918-2009)은 경남 산청(山淸) 출생으로, 1943년 일본 고베(神戶) 간사이성서신학교(關西聖書神學校)를 졸업했다. 경주 인동교회(仁洞敎會)를 시작으로, 사근교회(沙斤敎會), 안의교회(安義敎會), 구포교회(龜浦敎會), 김해교회(金海敎會), 신마산교회(新馬山敎會), 서울 서문교회(西門敎會), 강서교회(江西敎會) 등을 개척하고 목회활동을 했다. 고려신학교 초대 교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제25대 총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아가서 강해』『창세기 강해』『예수전』『사도행전 강해』 등의 평신도를 위한 성경강해서를 비롯해, 『가시는 아프게만 하는가』 『전에 행하던 대로』 등의 설교집이 있다.

아버지 회고록을 재출간하면서 – 개정판 서문·7
머리말 – 초판 서문·11

어린 시절 15
결혼 23
평신도 시절 34
일본 유학 49
신학교 생활 61
함양경찰서 유치장 69
졸업과 귀향 78
경남지역의 진리운동 84
목회의 시작 101
김해교회, 그리고 고려파 진리운동 116
김해중앙교회 개척 128
신마산교회 신축 143
서울 서문교회 시절 156
강서교회 개척 171
교단활동 183
기독교 역사를 찾아서 200
맺는말: 목회 신념과 앞으로 하고 싶은 일 214

나의 남편이 다 하지 못한 말들 225
민영완 목사 연보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