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로 통하는 문화

  •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향한 담론과 실행과정의 기록
  • 이병훈
  • A5 양장 2011년 12월 20일 328면 18,000원 978-89-301-0412-8
  • 문학·기타, 문학·기타 단행본

이병훈 단장이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구 전남도청 별관 문제 등 여러 갈등 요소와 난관을 풀어내고 이제 순조롭게 2014년 준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아시아와 아시아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담론, 문화도시의 패러다임과 사례, 그리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실행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책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중간 보고서
2007년 7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을 맡으면서 현재까지 4년여 동안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이끌어 온 이병훈李炳勳, 그는 전남 광양군수, 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설청 주민지원본부장,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제도국장 등을 두루 거친 전문 행정가로, 전남대학교에서 「문화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로 2009년에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다.
이병훈 단장이, 그동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 과정에서 불거진 구 전남도청 별관 문제 등 여러 갈등 요소와 난관을 풀어내고 이제 순조롭게 2014년 준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과 관련하여, 그 밑바탕에 깔려 있는 아시아와 아시아 문화에 관한 인문학적 담론, 문화도시의 패러다임과 사례, 그리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실행과정을 낱낱이 기록한 『아시아로 통하는 문화』를 선보인다.

“역사의 굴절을 극복하고, 스스로가 지닌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고,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세상을 열어 가는 것이 21세기의 아시아가 걸어갈 운명의 길이라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바로 그러한 아시아의 운명을 짊어지고 나갈 핵심적이며 가장 본질적인 프로젝트이다.”
―「프롤로그」에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2002년 대통령 선거 때 노무현 후보가 정치적 수사修辭로 사용한 ‘문화수도’라는 공약에서 비롯했다. 당시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전략으로 부산권을 ‘해양수도’, 수도권을 ‘경제수도’, 충청권을 ‘행정수도’, 호남권을 ‘문화수도’로 각각 제시했는데, 이후 여러 토론을 거치면서 용어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한 끝에 ‘문화수도’를 ‘문화중심도시’라는 용어로 바꾸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중심’이란 어떤 개념인가. 우선, ‘문화중심’에서의 ‘문화’는 “하나의 공동체가 학습하고 습득하며 공유해 나가는 모든 것”이라는 광의의 개념에 근거한다. 그리고 ‘중심’은 단 하나의 공간이나 개체를 지칭하는 개념도, 문화패권적인 집중의 개념도 아닌, 차별화된 소통과 교류의 터미널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즉 부산의 영상문화중심도시, 경주의 역사문화중심도시, 전주의 전통문화중심도시처럼 사업영역과 목표가 차별화되어 있다는 말이다.
문화가 열린 개념이듯,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기반으로 한 교류와 소통이 도시발전의 중심원리가 되며, 이는 곧 창조·교류·향유의 순환과정을 통해 아시아의 다양한 자원들이 시민의 삶과 도시 환경 및 조성에 문화적인 가치를 부여하게 된다는 뜻에서의 중심을 뜻한다.
결국 ‘아시아 문화중심’이란 문화의 흐름을 중개한다는 ‘허브’의 의미로, 이는 광주라는 특정한 지역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삶의 질 향상과 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해 아시아의 문화중개를 위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으로 정의될 수 있다.
그렇다면 문화중심도시라는 말 앞에 왜 ‘아시아’가 붙게 되었을까. 저자는 “아시아 담론의 접근에 있어, 아시아라는 단일 논리를 만들어 서구와 유럽에 대응하는 오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서 말하는 아시아는 하나의 통일된 실체로서의 아시아라기보다는 방법으로서의 아시아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아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은 ‘다양성’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아시아는 유럽 사회의 다양성보다 훨씬 차별화하고 분명한 자기 문화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문화 속에는 다양한 문화적 양식들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적 특성과 토착적 지식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정체성이 집결된 공간의 구성을 통해, 열등과 우위, 중심과 주변이 아닌 대등한 교환과 소통을 하자는 것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물적 하드웨어나 인프라 규모에서는 세계 어느 도시도 가 보지 않은 길, 그러나 가야 할 길을 가고 있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문화도시의 완성은 근사한 랜드마크나 쾌적한 도시 기능만으로 되지 않는다. 그 속에 다양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담아내야 계속 진화할 수 있다. 그것을 위해 이제 광주는 비움과 채움의 역설적 동반을 인식해야 한다. 진정한 그릇의 가치는 아름다운 외형이 아니라, 그곳에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빈 공간 그 자체에 있다는 노자老子의 상식적 역발상으로부터 시작하자.”―「에필로그」에서

이 책의 구성과 내용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아시아와 아시아 문화의 개념과 실체에 관한 그간의 논점을 토대로 오늘의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제2장에서는 문화도시의 패러다임과 사례를 살펴보면서 현대 문화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고, 제3장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개념에서부터 이 사업이 앞서 논의한 아시아 문화와 문화도시의 개념, 그리고 오늘의 지향점들을 어떻게 수용하여 실제화하고 있는지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아시아문화전당을 지상의 거대한 건축물로 지어야 하는가 하는 이른바 ‘랜드마크 논쟁’이나, 오일팔 관련 역사적 건물들을 철거해야 하는가 하는 ‘구 전남도청 별관 문제’ 등이 왜 불거졌고,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어떻게 마무리되었는가 하는 일련의 과정을 낱낱이 기록해 둠으로써, 이와 같은 국가적 사업이 결과만이 아닌 과정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 되풀이될지도 모를 시행착오를 줄이는 중요한 자료가 되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부록에서는 지금까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의 세부 구성과 각각의 정체성, 역할과 기능,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어떠한 변모를 거치고 있는가 등을 자료로 엮었다.

이병훈 (저자)

이병훈李炳勳은 전라남도 보성 출생으로, 광주서중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2005) 및 박사학위(2009)를 받았다. 1980년 제24회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지금까지 삼십여 년 간 공직생활을 해 왔다. 전남 광양군수, 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설청 주민지원본부장,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제도국장 등을 거쳐,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단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거버넌스학회 문화정책위원회 이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미래도시연구소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대문예 제31회 수필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은 바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문화도시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연구」(2009, 전남대 박사학위논문)가 있고, 저서로 『문화 속에 미래가 있다』(2001) 등이 있다.

서문-상상조차 못 한 길이 열린다
A Summary-Culture Road to Asia

프롤로그

제1장 아시아와 아시아 문화

아시아를 보는 눈
다시 아시아를 생각한다
아시아의 눈으로 본 문명과 존재
문화와 경제의 대안

인간과 신의 땅
생명은 태양으로부터
세계 4대 종교의 발원지
만물에 신이 깃들이다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

자유·공존·균형의 문명
무소유의 유목민
오래된 미래, 현대문명의 과제
전일적全一的세계관
생태주의로 본 문화도시

새로운 상상
상생, 공존, 그리고 다양성의 문화
경계 없는 세계, 탈주의 노래
공존의 세계를 향한 네트워크
문화적 다양성, 오리엔탈리즘의 종식
다층적 접합성

아시아 문화의 가능성
바람 부는 돌산에 문양이 있었다
누란樓蘭의 무덤
수이족水族의 문자
오랑라우트Orang Laut의 눈물
아이누 레블스, 그리고 미나의 노래

제2장 도시문화에서 문화도시로

문화도시의 출현
변화하는 도시의 패러다임
어반 빌리지, 스마트 성장, 슬로 시티
도시문화를 넘어 문화도시로

문화도시와 도시재생
문화도시의 개념
생산성·정주성·도시경영
창조성, 문화도시의 생명

문화도시와 주민의 참여
주체는 누구인가
혁신의 출발점
다양성 속의 공존, 시민문화

성공한 문화도시를 찾아서
문화 활력-가나자와·에든버러·잘츠부르크·빌바오
경제 활성-셰필드
사회적 공평성-볼로냐
환경보존-레스터·프라이부르크

제3장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의 의미
지향과 목표
중심은 무엇이며, 왜 광주인가

아시아문화전당과 도시 조성
겸손한 건축-〈빛의 숲〉
예술·과학·인문의 창조적 팩토리
유기적으로 연결된 문화생태계

담론과 쟁점
개념 논쟁
문화중심에 대한 시각차
추진과정

에필로그

부록-아시아문화중심도시 만들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렇게 준비되고 있다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복합전시관 개관 준비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아시아문화전당 옥외공간 활성화 방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과 운영을 위한 준비
합동 기술 워크숍
인력양성
브랜드 계획
지식재산권 정책
조성사업 기록물 관리
아시아예술커뮤니티 프로젝트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
아시아문화포털 구축
전당의 경제성 제고 계획

새로워지는 도시 공간
장소의 재탄생, 아시아문화마루
자생적 예술 공간, 대인시장과 예술의 거리
콘텐츠가 흐르는 길, 길 프로젝트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아름다운 도시를 위한 경관 계획
종합계획의 변경

주註
후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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