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과 그 사람

춤은 몸의 움직임을 질료로 하는 예술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전통춤은, 걸음새나 생김새가 그렇듯, 우리 삶의 질과 꼴을 잘 응축하고 있고, 이들을 직접적으로 표출한다. 무국적의 현란한 춤들이 판치고 매무새, 움직임새조차 서구화되어 가는 오늘날 우리 삶의 숨결, 움직임의 고향을 보여줄 전통춤은 따라서 기록돼고 보존돼어 누려야 할 우리 춤이다. 한권한권이 인간문화재 춤꾼들의 춤 사진과, 그들의 춤을 분석한 현장비평으로 짜인 이 시리즈는 그래서 기록과 보존을 넘어 춤의 흐름과 마디를 역동적으로 재구성했고 춤사위의 고비마다 코멘트를 넣어 우리 전통춤을 사진미학으로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 4년의 기획을 거쳐 나온 이 시리즈는 그런 의미에서 작으나 알찬 춤무대라 할 만하다. * 사진 정범태/ 글 구희서 / 전 10권/1992년 9월 10월 / 각 권 B5 / 66면/ 값 6,000원 / 흑백도판 45컷